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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김주하의 '그런데'] 데스노트

2021-05-28 7 Dailymotion

'이런 게 어딨어요?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! 할게요. 변호인 하겠습니다.'

고 노무현 대통령이 변호했던 부림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온 영화 '변호인'은 모두가 기피하는 재판을 맡아 고군분투하는 인권변호사의 일대기를 흥미롭게 담았습니다. 모든 변호사가 영화에서처럼 인권변호사가 될 수는 없겠죠. 흉악범이라 해도 변호를 받을 권리는 있으니까요.

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는 법무부 차관 재직 때, 라임자산운용과 옵티머스 운용사의 수사상황을 보고 받았는데, 퇴임 후 엄청난 액수의 수임료를 받고 이 사건을 변호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.

정치적 편향성과 직권남용 의혹은 차치하고라도 정부 내 요직 기용설이 꾸준히 나돌던 그가 피해자가 5천 명이 넘는 2조 원대 사기 사건의 가해자 변호를 맡은 건, 지나친 전관예우라 비난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겁니다.

노트에 이름이 쓰인 사람은 목숨을 잃는다는 일본 영화 '데스노트'가 있지요. 정의당까지 김 후보자를 데스노트에 올렸지...